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제상식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부설 국민경제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20세이상 성인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기본적인
경제상식문제 14개중 평균 6.97개를 맞춰 정답률이 49.8%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적자는 언제 나는가 라는 문제에 대해 정답(정부지출이 조세수입을
초과할때)을 맞춘 응답자는 27.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6%는 같은 질문에 대해 수입이 수출을 초과할때 라는 엉뚱한
답변을 했다.

또 실업률 증가요인 이란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6.1%가
기업투자의 감소라고 제대로 답했으나 소비지출의 증가라고 틀리게
응답한 사람도 23.2%에 달했다.

더욱이 8.8%와 8.4%는 각각 세금의 감소, 정부지출의 증가라고 동문서답
해 국민들의 경제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앙은행의 기능 이란 질문에 대해서는 76.8%가 정답(통화공급조절)을
맞춰 비교적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부는 국가의 안전보장
(6.8%), 독점금지법 시행 (4.7%)이라는 비상식적인 응답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국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현안문제로는 절반이상이
물가불안(56.4%)을 들었고 다음으로 국제경쟁력약화(17.4%) 취업난
(14.4%)을 지적했다.

물가불안의 가장 큰 요인으로 58.9%(중복응답)는공공요금상승을 들어
물가상승의 책임을 정부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대다수 국민들은 정부기능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경제성장
(50.2%)을 꼽아 아직도 경제발전을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는 보수성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