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엄청난 경쟁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무한경쟁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쟁력, 즉 힘을 키우는 일이다.

힘의 원천은 여러 형태가 있을수 있지만 어떤 산업을 선택하여 육성해
나가느냐 하는 선택과 방법의 문제가 아닐수 없다.

일반적으로 인간이 이세상을 살아가는데 "의식주"가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고 한다.

그렇다면 섬유산업은 바로 첫번째 "의"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산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섬유산업이야 말로 인간이 지구위에서 사는 한 가장 확실한
미래산업이며 영원한 산업이다.

한편 우리는 섬유산업을 생활문화산업이라고 한다.

섬유가 대표되는 생활문화는 국민과 이미지제고를 통해 국가경쟁력을
제고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왜냐하면 앞으로의 산업은 우리들의 문화생활을 뒷받침해 주는 산업이
주도하기 때문이며 우리가 입고 다니는 옷이 바로 이것을 대표할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리가 입는 아름답고 편리한 옷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한한 투자를 통해 신소재 개발과 패션산업이 발전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이 부문의 투자는 바로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이다.

또 앞으로의 산업이 다원화되면서 우리가 입는 옷외에 산업용 섬유, 건축용
섬유, 환경용 특수섬유를 개발해야 하고 멀지않아 철강이나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특수섬유를 개발하여야 한다면 바로 이것이 선진국형 산업이다.

지금 우리의 경제정책이나 산업정책이 산업구조를 선진국형으로 이전해
가는 것을 지원한다면 바로 이 섬유산업의 구조가 하루 빨리 선진국형
구조로 바뀌어 가도록 아주 강력한 의지와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지금까지도 섬유산업이 우리경제의 기초를 버티어 온 것이 사실이다.

즉 섬유부문에서 1백억달러이상의 무역흑자를 통해 반도체나 항공 자동차등
여러 부문의 산업에 대한 자본조달 역할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역할을
계속할수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섬유산업이 과거와 현재의 방식으로는 더이상 그 힘을
버티어 나가기 힘들다는 사실이다.

즉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노동과 양위주의 생산, OEM방식, 의류중심의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것만으로는 한계에 부딪치지 않을수 없으며 더이상의 발전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제는 다시 태어나는 고통을 통해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기술, 품질경쟁, 차별화, 자기상표, 생산기지의 세계화, 세계 일류기업과의
제휴, 산업용 섬유개발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재도약을 시도해야
한다.

이문제를 해결하는 구체적 방안은 크게 두가지가 있을수 있는데 하나는
섬유산업 구조를 재구축하여 그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일이며 또 하나는 넓은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생산과 판매의 글로벌화를 촉진하는 국제화 전략이다.

이러한 과정은 이미 지금 섬유대국으로 발전한 이탈리아 독일 일본이 다
겪은 일이기 때문에 우리만 예외가 될수 없다.

물론 현재의 기술 인력 시장면에서 섬유산업을 둘러싼 환경에 많은 취약점
이 있으므로 기업이 위축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30%이상 성장을
올리는 섬유기업이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이제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기업들이
섬유산업을 다시 일으켜 보겠다는 의지와 자신감을 갖는 일이다.

이탈리아가 세계 제1의 섬유국이지만 그들이 우리보다 여건이 좋은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하겠다는 의지가 우리를 앞서가고 있음을 새로 인식해야 한다.

따라서 기업은 구조재구축, 기술개발, 세계기업과의 제휴, 대기업과 중소
기업간 협력, 판매망 정비, 차별화, 패션개발에 지금 하고 있는 수준보다
한차원만 높인다면 섬유산업이 우리나라에서 다시한번 도약할수 있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정부의 경쟁력 지원이다.

정부는 섬유산업 구조조정자금 1조8천억원, 섬유기술 연구기관의 조속한
설립, 해외인력수입, 패션산업육성등 각종 핵심분야지원에 있어서 보다
과감하고 혁신적이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기회는 지나간다.

지금 섬유부문에서 1백억달러이상의 흑자를 내어 다른 첨단산업을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는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국민의 관심과 이해이다.

섬유산업이 21세기 산업중 가장 중요한 산업이며 문화산업으로서 항상
국민곁에 영원히 서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기업의 새로운 의지와 노력, 정부의 관심, 그리고 국민의
이해가 있으면 섬유산업은 우리나라에서 또한번 꽃을 피울 것이며 21세기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것임을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