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통화관리 강화의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상호신용금고등 서민금융기관과 사채시장을 찾는 기업이 증가하
고 있다.
이에따라 금고업계의 대출이 이달들어 크게 늘고 있으며 급전이 필요한 기
업들이 찾는 사채시장의 금리도 A급기업 기준으로 연2.4%포인트가 오른 것으
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대출길이 막힌 영세중소기업들이 대거 상호신용
금고로 몰리는 바람에 서울시내 각 금고의 이달중 기업대출 금액이 지난달에
비해 최고 15%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금고에는 신용대출이나 부동산등을 담보로 급전을 쓰겠다고 찾아오
는 소기업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나 상당수가 신용도가 낮아 돈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금융실명제 이후 불황을 겪고있는 사채시장의 경우 이달들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자금수요가 꾸준히 늘어 사채금리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재 사채시장에서 형성되고있는 대기업 우량어음(A급)의 할인금리는
연16.56~16.8%(월리 1.38~1.40%)로 지난달에 비해 최고 연2.4%(월0.2%)포인
트가 급등했으며 그나마 신용도가 떨어지는 B급어음의 경우 할인조차 되지않
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소기업의 대출실적이 크게 늘어난데다 은행이나
보험사등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가계대출 수요까지 늘어 서울시내 일부금고
의 경우 여유자금이 바닥난 상태"라며 "담보능력이 떨어지거나 신용도가 낮
은 기업들을 상대로 공공연하게 대출커미션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