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버스의 고급화 바람이 일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의 버스전용차선제 실시에 이어 고속
도로에도버스전용차선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면 장거리 여행 때 버스이용률
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버스 생산업체들이 대형버스 고급화
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기존의 일반 대형버스인 BV 113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고
고급옵션을 추가한 고급버스를 개발, 연말께부터 관광 및 고속버스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는 또 현재 우등고속버스로 팔리고 있는 BH-120 모델의 좌석수를 15-
20석정도로 줄이고 나머지 공간에 냉장고와 팩시밀리까지 설치된 회의실을
갖춘 고급 살롱차를 만들어 주문자들에게 판매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육상교통 체증이 심화되고 자가용 승용차 소유자들의 인식이
개선될 경우, 고급버스의 이용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중인 전주 인근의 대형상용차 공장에서 기존의 대형버스를 대폭
개선한 새로운 고급대형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아시아자동차는 종전의 버스보다 스타일과 성능,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킨
대형버스 "그랜버드"시리즈를 개발, 전국 주요도시에서 순회전시회를 갖고
최근 시판에 들어갔다.

우등고속, 일반고속, 고급관광, 일반관광버스 등 4종류가 있는 그랜버드는
좌석의 위치를 기존 동급의 차량보다 10cm 정도 높여 여행자들이 주위 경관
을 보다 잘볼 수 있도록 했으며 시트의 재질 등도 장거리 여행에서 오는
여행자들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에 앞서 쌍용자동차도 지난 5월 벤츠의 고성능, 고출력 엔진을 탑재한
신형대형버스 "트랜스타"를 개발, 판매중이다.

쌍용은 이와 함께 냉장고 등 각종 편의시설과 고급 승용차에 버금가는
시트를 갖추고 팩스, 원형탁자 등 회의실까지 마련된 고급 살롱차 시작품
제작을 최근 끝남에 따라 곧 주문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