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국내경제는 7%를 넘는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24일 ''95년 경제전망''을 발표, 내년도 국내경제는
정부의 긴축정책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7% 수준으로 낮아지다가 하반기에
들어서는 다시 7.5% 수준을 회복, 연간으로 7.2%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최근 내년도 국내경제성장률이 선진국의 경기회복과
엔고의 시차효과로 인해 7.6%에 이를 것이라고 밝히는등 이들 연구소들은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이상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두 기관은 그러나 원유및 국제원자재가격 상승과 엔고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등의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올해의 6.3%에 이어 내년에도
6%를 웃돌 것으로 예측했다.

럭금연이 내놓은 내년도 국내및 세계경제전망을 요약 정리한다.

>>> 국 내 경 기 <<<

지난 상반기중 8.5%의 견실한 성장을 기록했던 경기는 올 4.4분기부터는
약간 위축될 것이나 중장기 성장추세는 계속 상승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성장률은 내년 상반기 7%수준으로 낮아지다가 하반기에는 7.5%로
회복될 것이다.

전반적인 가계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도 증가세를 회복할 것이며 내년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가전제품 자동차등 내구소비재의 고급화와 대형화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설 비 투 자 <<<

기업의 설비투자는 설비가동률이 높아지고 영업이익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15.6%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올4.4분기부터는 투자열기가 다소 진정되기 시작하고 내년에는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돼 연간으로 7.5%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기계류 수주액의 증가세가 이미 꺾이고 있고 정부의
정책기조가 긴축을 통한 경제안정쪽으로 선회하면서 외부자금의 조달 여건도
다소 어려워질 전망이다.

>>> 수 출 <<<

세계경기의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질 내년에도 수출은 호조를 지속, 통관
기준 1천12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다.

그러나 그 증가세는 올해 12.0%에서 내년에는 9.9%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화가 절상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엔고현상도
멈출 것으로 예상돼 환율여건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가전 자동차 직물등의 전망이 밝고 기계류 의류등은
전망이 불투명하다.

>>> 임 금 / 물 가 <<<

인력난 물가불안 성과배분지급 증가등으로 내년 임금상승률은 올해 예상치
12.5%보다 1%포인트정도 높아진 13.5%를 나타낼 것이다.

물가는 올해 6.3%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나 국제원자재가 상승, 임금상승
등으로 비용측면에서의 인플레압력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 환 율 / 금 리 <<<

원화의 대달러환율은 올연말 7백95원수준에 이른후 내년 하반기에는
7백75원수준까지 절상될 것이다.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확대와 해외증권 발행한도 확대에 따라 해외자본이
대거 유입되고 내년하반기에는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시중금리는 상반기에 정부의 통화긴축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낸후
하반기에는 통화관리 완화와 단기수신금리 자유화에 따른 금융저축 증가로
자금공급이 확대돼 연말기준 12.5%(회사채수익률)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세 계 경 제 <<<

세계경제는 내년 3.7%의 성장률을 기록, 89년이후 최대의 호황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경제는 올해의 2.6%보다 높은 2.9%의 성장이 예상된다.

또 개발도상국들의 경제도 내년 6.4%의 견실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세계무역은 물량기준으로 올해 5.8%, 95년에는 6.5%로 높은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국 제 금 리 및 환 율 <<<

국제금리는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자금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년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엔화는 미정부의 엔화절상압력이 약화되고 미국의 물가안정으로 국제투자
자금이 채권및 증시로 유입되고 있어 올연말까지는 강세기조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95년에는 일본경기회복 금리상승등의 요인으로 강세로 돌아서
내년말 달러당 95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국 제 원 자 재 가 격 <<<

현재 조정국면에 있는 국제유가는 올3.4분기말부터 완만한 상승세로 돌아서
연말에는 배럴당 20달러, 내년에는 22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쿼터동결합의가 지켜지고 있고 세계경기회복
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데 근거한 것이다.

구리 알루미늄 목재등 다른 원자재가격도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로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정리=이영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