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맥주인 하이네켄과 미국맥주인 버드와이저와 밀러 등 세계초대형맥주
들 사이에 전운이 무르익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근호에 따르면 미국의 안호이저부시와 밀러등이 세계
맥주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브랜드인
네덜란드의 하이네켄도 적극적으로 이에 맞서고 있다.

하이네켄은 현재 1백50개국에서 맥주업체나 도매상들과 관계를 맺고있으나
최근 미국의 초대형맥주회사인 안호이저부시와 밀러가 아시아 남미 유럽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어 비상이 걸렸다. 이들 미국맥주들은 최근 세계
각국에서 제휴를 하거나 양조장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들은 미국시장을 기반을 세계1,2위를 자랑하는 업체들이지만 세계시장
경영면에서는 하이네켄에 비하면 아직은 몇수 아래. 하이네켄의 지난해
매출 52억달러중 51%가 유럽이외의지역에서 벌어들였을때 안호이저부시는
수익의 3.8%, 밀러는 5%를 미국이외의 지역에서 벌었다.

하이네켄은 이들 신참자들의 진출에 맞서 아시아시장과 중부유럽쪽에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펴는 한편 새로운 파트너들을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안호이저부시와 밀러는 새로운 시장에서 급속히 판매를 늘려가고
있어 만만치 않다. 이들은 중국과 체코 등지에서 하이네켄에 강력히
맞서고 있다.

지난해 밀러는 캐나다 몰슨맥주지분을 20% 인수했고 모회사인 필립모리스
는 "도스 에키스"로 유명한 멕시코의 2위 맥주업체 펨사의 지분7.9%를
사들였다. 안호이저부시는 "코로나"로 유명한 멕시코1위 맥주업체 그룹포
모델로의 주식을 17.7%를, 중국청도맥주지분 5%를 각각 인수했다.

하이네켄은 오랫동안 미국시장에서 하이네켄을 팔아온 도매상을 인수,
저칼로리 "암스텔라이트"외에 "머피의 아이리쉬스타우트"등 새로운 제품을
새로운 채널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 올들어 미국에서 4천만달러를 광고
비용으로 쓰고있다.

밀러가 하이네켄을 인수하려한다는 말들도 나왔다. 그러나 하이네켄은
회사를 내놓을 생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부르스텐회장은 3백10억달러에 달하는 유럽의 맥주시장을 지키기위해
"유럽요새"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하이네켄을 유럽시장에서 미국의
버드외이저같은 지배적인 브랜드로 굳혀놓는 것을 말한다.

이를 위해 헝가리 폴란드 스위스 체코 등의 지방양조장주식을 사들이면서
이들이 궁극적으로는 하이네켄을 만들도록 유도하자는 전략을 펴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의 프레이저 앤드 니브,타이거맥주를 만드는 이른바
아태맥주와 합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42.5%를 취득했다.

하이네켄은 아태맥주가 향후3년간 맥주공장을 짓거나 인수하는데 필요한
4억6천만달러짜리 계획에 사인해놓은 상태다. 이미 아태맥주는 중국의
푸조우(복주)에서 푸젠맥주주식을 인수했고 태국과 베트남에서 맥주공장을
지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매년 20%정도의 성장율을 보이는 중국맥주시장을 겨냥, 96년까지 중국에
3-4개의 맥주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하이네켄은 처음에는 수출을 해서 친숙하게 하고 프리미엄이미지를 쌓은
다음 시장이 좋다고 생각되면 라이선스를 그나라 맥주업체에 줘서 생산
하게 한다. 그후 지분을 인수하거나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식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한다.

중요한 것은 하이네켄맥주를 그나라의 기존맥주보다 고급스런 프리미엄
맥주로 얹어 팔리도록 하는 것이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