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암정보산업은 첨단기술을 파는 정보서비스회사다.

공장자동화(FA) 로보트설계 공업계측제어등에 사용되는 각종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는 중암정보산업은 아직은 우리에겐 다소 낯선 기술용역회사
라고 불린다.

기업 대학 연구소등이 요구하는 첨단기술을 개발, 제공해주는 기술용역
회사는 국내에서는 걸음마 단계에있는 사업이지만 미국 일본등 선진국
에서는 보편화된 업종이다.

이 회사는 첨단기술을 파는 회사답게 사장이하 직원들이 국내 어느
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멤버들로 구성돼있다.

91년 창업된 중암정보산업의 강대섬사장(36)은 서울대에서 물리학학사
석사를 마치고 미스탠포드대학에서 이학박사를 받은 엘리트 기업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구원 미국항공우주국(NASA)선임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실장을 지낸 강사장은 88년 샐러리맨 생활을
청산하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학과 연구소에서 첨단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연구분야와 실제
산업현장간에는 엄청난 기술격차가 있음을 발견하게됐습니다. 기술개발을
계속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지만 그동안 닦은 연구개발 실적을 산업현장
에 적용,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발달에 기여하고 싶은 욕망에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러나 첨단기술력을 산업현장에 적용, 기업체로 자리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인력 자금력이 부족한데다 비즈니스에는 생소해 91년
중암정보산업을 설립하기까지 3년간은 대기업의 기술자문을 해주면서
본격적인 창업을 준비했다.

회사가 기반을 잡는데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일한 경력이 크게 도움이
됐다.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초창기에는 KAIST의 도움으로 국책
프로젝트를 따내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기술력이 알려지면서 91년 인켈의 공장자동화 제어용 설계기술용역, 92년
금성의 산업용 로보트설계용역,93년 한국전력 원자로 컴퓨터 시물레이션
설계용역등 대형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 창업4년만에 연간매출이
15억원대에 이르게됐다.

94년 상반기까지 기술용역 실적은 인켈 금성사 삼성전자 국방부등 13개
업체에 17종 60건을 기록하고있다.

이 회사는 현재 업계최초로 개발한 CTALMS(레이저를 이용한 컴퓨터금형
설계시스템)의 상품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시스템은 레이저 가공기술및감광성 고분자 화확물을 복합응용한
첨단기술로 제품의 디자인부터 제조 가공공정을 일괄 처리할수있는
금형시스템으로 고난도 제품가공에 널리 사용될 전망이다.

중암이 사업화에 성공할수 있는 것은 인재제일주의를 내세운 강사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고급기술때문이다.

이회사는 부설연구소를 제외하고 본사에만도 6명의 박사를 보유, 기술
에서는 국내 어느 대기업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평하고있다. 물론
직원들에 대한 대우도 국내최고 수준이다.

중암정보산업은 최근 소프트웨어업체로는 드물게 중진공이 제공하는
구조조정자금 3억원을 지원받고 설비확장에 나섰으며 오는 9월에는
KAIST와 공동으로 기업연구센터를 설립,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돼 고급
인력도 확충할수 있게 됐다.

인간에 의한 인간을위한 첨단과학으로 인류의 미래를 열어가는 기업 .
강사장은 자신이 꿈꾸는 첨단기업의 실현을위해 회사를 기술전문그룹으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로봇 공장자동화 레이저기기등을 주력업종으로 삼을 예정인 이회사는
제품생산은 직접하지 않으면서도 기술력으로 계열생산회사및 하청회사를
거느리는 새로운 형태의 대기업군으로 도약한다는 꿈을 추진해나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