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생산 및 판매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
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아그룹은 5일 박시윤기아써비스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선임하고 경쟁력강
화를 위해 새로 신설된 생산개선팀장겸 제조총감독에 김영귀부사장을 임명하
는등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신행기아자동차부사장은 (주)기산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와함께 거의 모든 임원과 간부사원의 분장업무를 변경했다.
기아자동차는 또 생산성 및 품질향상, 영업력제고를 위해 차종별 책임관리
제도를 도입하는등 조직을 개편했다.
기아자동차는 조직개편 및 인사내용을 공장의 단체휴가가 끝나는 8일 통해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전체조직을 기존 기능중심의 조직에서 차종별 책임관리조직으
로 개편했다.

따라서 차종별로 제품총괄책임자 제품개발책임자 부문제품책임자를 둬 임원
급 부장급 과장급을 각 책임자로 발령, 제품의 기획단계부터 개발 생산 품질
등 모든 과정을 책임지도록 했다.
앞으로는 한차종에서 생산차질이나 개발차질 품질불량등의 문제가 생길 경
우 책임임원을 철저히 문책할 계획이다.

조직의 비능률을 제거하기 위해 결재과정도 3단계로 일제히 축소키로 했다.
이에따라 임원의 역할은 단위조직의 리더업무에서 개선및 프로젝트관리 현
장관리등의 업무로 바뀌게 된다.
기아자동차는 소비자만족(CS)추진실을 관리본부에서 사장직속으로 이관하는
한편 마케팅부서를 승용 상용으로 분리하고 지역영업본부장의 직급을 높여
고객만족경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에 정비기술부를 신설, 애프터서비스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기아자동차는 또 사원경영회의체 운영을 통해 경영참여의식을 고취하고 30
대의 젊은 관리자를 양성, 전문경영인체제를 유지키로 하고 인사발탁제도를
통한 조기승진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직제개선을 통해 현장직에게도 임원승진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자동차가 대규모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한 것은 올들어 노사분규
등으로 계속 생산차질을 빚어온데다 판매또한 크게 부진해 위기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기아는 올해 노사분규로 2만대 이상의 생산차질을 빚어 올들어 7월까지 판
매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9% 늘어나는데 그쳤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