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융시장이 사실상 마비됨에 따라 회사채유통수익률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연13%대로 치솟았다. 또 일부 은행들은 5개월만에 지급준비금
부족사태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준부족에 시달리는 은행들이 자금줄을 막고 일부
은행들과 2금융권이 경쟁적으로 자금을 마련하기위해 회사채를 투매하는
사태까지 일어나 이날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13.1%로 치솟았다.

이는 전일보다 0.26%포인트 오른 것이다. 회사채수익률이 연13%대로 뛴
것은 작년11월16일(연13.05%)이후 9개월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만기가 끝난 2조원어치의 환매채(RP)중 를 은행권에
현금으로 상환해줬으나 지준부족규모가 5조원정도로 너무 커 마감일인
6일 일부 은행의 지준부족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준부족이 생긴 은행에 대해서는 한은이 벌치적자금(B2)을 대주거나
과태료를 매기는 방법중의 하나를 택하게 된다. 지난 3월7일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지준부족을 일으켜 벌칙성자금을 지원받았다.

이날도 은행의 지준비상에 따라 콜금리는 이자제한법상의 연25%까지
치솟는 자급경색이 계속됐다.

은행들은 임원회의및 점포장회의를 긴급 소집,당좌대출감축을 강력 지시
하여 여유있는 금융기관에서 경쟁적으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자금확보전쟁
을 벌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자금줄을 막아버리고 투신사에 넣었던 수익증권을 현금으로
찾아가는 바람에 투신사와 증권사 투자금융사등 2금융권이 잇달아
당좌대월한도를 넘겨 긴급자금을 끌어쓰는 타입대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3일 한국투자신탁과 국민투자신탁및 대신증권이 타입대를 일으킨데
이어 이날도 일부 기관들이 타입대에 의존해 가까스로 자금을 막았다.

이와관련, 유시열한은이사는 기자들과 만나"한은이 환매채규제금액을
늘리지 않았음에도 은행들이 여신을 늘려 지준비상에 빠진 만큼 통화관리
강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이사는 그러나 단기금융시장경색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자금수요에는
큰 변화가 없는만큼 지준마감일만 지나면 금융시장은 정상화될 것이라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