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소비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변모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가 28일 발표한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비지출
분석자료에 따르면 소비지출규모는 경상가격 기준으로 지난 63년 월평균
6천70원에서 93년 현재 98만6천2백원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중 가구당 인원수는 5.8명에서 3.8명으로 2명이 줄어든 반면 1인당
소비지출규모는 1천46원에서 25만9천5백원으로 2백50배로 늘어난 셈이다.

소비지출의 양적증가와 함께 소비지출 구조면에서도 큰 변화가 있어 소비
지출에서 각 소비항목들이 차지하는 비중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식료품에 대한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3년 61.3%에서 93년에는 29.3%로
절반이하로 급락했고, 그대신 교육교양오락, 교통통신, 보건의료 등 의식주
외 소비지출항목의 비중이 높아졌다.

63년 소비항목가운데 각각 5위와 8위에 그쳤던 교육교양오락, 교통통신이
93년에는 3,4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교육비의 경우 63년 4.8%에서 93년
8.4%로 2배이상, 영화감상, 여행, 레저, 스포츠 등 교양오락비 지출도 63년
0.3%에서 4.8%로 6배가량의 증가세를 보였다.

의식주 관련 지출의 비중을 보면 미 일 영 불 독등 선진국은 91년 기준으로
최저 35.8%(미국)에서 최고 49.0%(독일)였으며, 우리나라는 93년기준으로
이들 선진국의 평균 수준인 46.1%를 보이며, 독일보다는 낮아 선진국형의
소비구조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현재 우리나라 가계부문의 소비활동이 의식주의 기초적인
소비활동에서 탈피, 가구구성원의 자아개발 및 자기표현 욕구의 실현,
여가활용 등을 추구하는 선진국형 소비패턴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이 자료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