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금리자유화가 부분적으로 실시되는등 제2금융권의 영업환경이 크게
변함에 따라 투자금융회사들이 부서별이익평가제도를 도입하는등 내부
관리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26일 투금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주력상품인 거액기업어음(CP)의
만기가 다양화되고 은행에도 표지어음판매가 허용되는등 단기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금사들이 그동안 양적인 외형계수위주에서 이익
위주로 내부관리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이에따라 동양투금은 최근 부서별이익평가제도를 도입, 시험 가동에
들어갔고 제일투금도 연내 도입방침을 확정하고 전산시스템등을 준비하고
있다. 부서별이익평가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시행하고 있는 신한투금도
부서별 평가시스템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투금사의 부서별 평가시스템은 은행 보험등의 점포별 독립채산제와 비슷한
취지이나 은행은 각 점포가 비슷한 기능을 하고있어 독립채산제가 가능한
반면 점포가 1개씩뿐인 투금사들은 기능을 달리하는 부서들을 같은 기준
으로 평가하기 힘들어 그동안 부서별평가제도가 적극 도입되지 못했다.

신한투금의 부서별평가제도는 각 부서별로 매월 외형이나 이익목표를
정해주고 이를 평가한뒤 점수를 매겨 부서별 순위를 매기는 것으로
외형계수 손익등을 골고루 평가대상으로 삼는다.

동양투금의 한 관계자는 "부서별로 이익을 관리할 경우 그동안의 계수
올리기식의 영업패턴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며 "예컨대 종전에는 예금을
무조건 받았으나 이제는 우선 금리예측을 해보고 실세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 고금리예금은 받지않는 추세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