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해운업계의 선박 확보량이 사상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다.

해운항만청및 업계에 따르면 25일 현재 우리나라 국적 외항선사들이
비경제선 교체를 위해 올들어 신조 또는 중고선 도입등으로 확보한 경제선
선복량은 모두 37척 1백6만6천총t으로 나타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척
31만5천4백39총t보다 무려 3.4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한진해운 현대상선 유공해운등 대부분의 외항선사들이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비경제선 대체를 위한 경제선 추가 확보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올 한해동안 확보될 총선복량은 50척 1백50만총t을 초과, 사상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국내 해운업계의 연간 선박 확보 최고 기록은 지난 81년의 57척
1백23만총t이었고 78년의 74척 1백2만7천총t이 두번째였다.

당시 업계는 76년 설립된 해항청의 "국적선 적취율 50% 달성을 위한
선복량 6백만총t 증강 계획"에 따라 선박 확보를 서둘렀었다.

지난해 확보된 선복량은 불과 8척 31만9천총t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국적 선사들이 올해 들어 이처럼 경제성 있는 선박의 확보에
활기를 띠고 있는데 대해 <>세계 해운시장의 호황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과 <>세계 자금시장의 호전 <>정부의 중고선 도입 규제
완화및 한국은행보유외환(KFX)의 대출을 꼽고 있다.

이에따라 선사들이 선박확보에 대한 투자에 지신감을 갖게 됐을뿐더러
신조선 건조를 위한 자금 조달이 쉬워졌다는 것이다.

또 자금 조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중소선사들도 중고선 도입 허용및
자금 대출에 힘입어 경제성 있는 중고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여건을 바탕으로 25일 현재까지 국내 선사들이 신규도입 승인을
받아 확보한 선박의 형태별 선복량은 <>KFX자금을 이용한 중고선 도입이
15척 19만1천총t <>국적취득조건부나용선 형태의 신조선이 11척 44만6천총t
<>계획조선 1척 4천총t <>자기자금에 의한 신조 단순나용선이 10척 42만
5천총t으로 나타났다.

선사별로는 한진해운이 BBC 1척과 자기자금 신조 6척등 모두 7척 24만
4천총t으로 규모가 가장 켰으며 현대상선이 BBC 1척 자기자금 신조 2척등
3척 21만7천총t을 확보했다.

또 한라해운은 신조 2척 중고선 2척등 모두 4척을, 범양상선은 신조 3척과
중고선 1척을 확보했다.

한편 이들 선사들이 올해 들어 확보한 신조및 중고선 37척 1백6만6천총t의
총선가는 9억3천4백만달러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