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들이 개인연금을 특정금융기관에 가입할때만 납입금을 지원하겠다"
고 해 말썽을 일으켰던 포항제철이 당초 계획을 강행하겠다고 최종결정,
대상에서 제외된 금융기관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철은 22일 직장협의회 결정에 따라 9개기관에 개인연금을 가입할때만
매월 5만5,000원씩 지원키로 확정했다며 임직원들의 반대가 없는 만큼
그대로 시행하겠다고 해당사에 통보했다.

포철은 은행중에선 한일과 제일은 주주은행이고 국민은행은 포항과
광양에 지점이 설치돼있어 선정했으며 생보와 투신은 상위 3사를
뽑았다고 설명.

포철은 개인연금 가입자가 2만2,500명에 달해 이를 제대로 관리하려면
9개기관도 많은 편이나 직원들의 선택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9개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포철의 방침이 전해지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이 22일 포항지역 점포장회의를 개최,포철의 이번 결정으로
개인연금 영업이 사실상 중단되게 됐다며 이의 시정을 위해 서명운동등을
펼치고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키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지역에 10개의 영업소를 운영중인 한국생명의 한문선전무는 "포철의
이번조치로 연금영업이 크게 타격받을 뿐만 아니라 조직이 와해될 위기를
맞고 있다"며 "특정기관"에 대한 지원행위는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