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업계에 8인치 웨이퍼시대가 열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금성일렉트론 현대전자등 반도체3사는
16메가D램 양산을 위해 8인치웨이퍼가공라인 확대를 적극 추진,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가 6인치에서 8인치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포스코휼스 실트론등 웨이퍼생산업체들도 올초부터 전량수입에 의존하던
8인치 웨이퍼를 대량생산하기 시작한데 이어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어
8인치 웨이퍼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인치웨이퍼를 월2만장씩 가공할 수 있는 6라인공장을 오는
9월 완공,현재 5라인공장에 구축한 월2만장가공규모를 월4만장가공체제로
확대한다. 이회사는 시장상황에 따라 6라인공장에 월1만장 가공시설을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어서 빠르면 연말까지 월5만장의 8인치웨이퍼
가공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금성일렉트론은 지난 4월 8인치웨이퍼 월2만장 가공규모의 C2공장 가동에
들어간데 이어 C2공장내에 월2만장 가공규모의 라인을 추가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이달초 8인치웨이퍼 월2만장가공규모의 E-3라인을 착공,
내년6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회사는 오는 9월 완공될
월 1만5천장가공규모의 E-2라인에 연말까지 월 1만장가공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올해초 가동에 들어간 월 1만장가공능력의 E-1라인을
포함,이회사는 월5만5천장의 8인치웨이퍼가공능력을 갖게 된다.

올해초부터 8인치웨이퍼를 양산하고 있는 포스코휼스는 월 6천만평방인치
생산라인을 연말까지 1억평방인치로 확대키로 하고 신규라인을 설치중이다.
실트론도 월 2천만평방인치생산라인을 연말까지 4천만평방인치로 늘릴 계획
이다.

8인치웨이퍼란 직경 8인치의 크기를 가진 웨이퍼를 말하며 이를 이용할
경우 수율 1백%에서 웨이퍼 1장당 16메가D램 반도체 1백80개를제조할 수
있다. 기존 6인치웨이퍼 1장에서 16메가D램 1백52개를 생산하는데 비해
생산량을 큰 폭으로 증시킬 수 있을뿐아니라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으나 고도의 생산기술을 요구해 그동안 반도체 양산에
사용되지 못했다.

업계관계자는 일본업체들이 16메가D램 양산을 위해 올해초부터 8인치
웨이퍼 가공라인을 신증설하는 등 8인치웨이퍼를 이용한 반도체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도 올연말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16메가D램시장형성에 대비,8인치웨이퍼가공라인 확대를 적극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