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여름방학동안 초중고등학생들의 과외선생님으로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한 학습 서비스가 여름방학을 맞아 새롭게 단장을
하고 한국교육소프트웨어 개발협의회(KESA)등에서 학습용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였다.

중앙교육정보시스템의 PC학습정보통신망인 "인컴"은 컴퓨터학습 코너인
"컴선생란"을 대폭 강화하고 여름방학맞이 서비스에 들어갔다.

인컴은 국민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산수 사회 자연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국.영.수 학습란을 마련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의 교과위원 1백20여명이 출제한 1학기 정리 문제와
함께 2학기 대비 학습예제등을 보강해 여름방학을 정리와 대비의 기간으로
삼도록 했다.

인컴은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는 난이도의 문제를 선택할 수 있는
문제은행식 구성과 해설등으로 직접 선생님과 마주 앉아 공부를 하는
느낌을 준다.

또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모의학력고사란을 별도로 마련해 학생들이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평가할 수 있다.

이와함께 학부모와 같이 하는 심리검사및 적성검사 진로정보등을 제공한다.

한국PC통신은 하이텔을 통해 "한국통신교육정보" "대명컴스터디" "눈높이
이야기"등 6종류의 학습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하이텔 교육정보는 온라인 학습 형태로 다양한 그래픽 정보로 구성돼
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문제를 풀 수 있다.

데이콤은 천리안을 통해 "컴선생공부방" "서당공부방" "아카데미아 학습"
"시사영어핫라인"등을 서비스한다.

천리안 교육정보는 학습진도에 맞추어 교육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외국인의
음성을 원음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음성듣기 평가기능도 들어있다.

통신망을 이용한 학습서비스뿐만 아니라 디스켓 형태의 학습 소프트웨어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교육용 소프트웨어 개발협의회 산하 30여개 개발업체들은 방학을 맞아
80여개의 학습용 프로그램을 새로 다듬어 출시했다.

웅진미디어는 국민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한 "웅진터미네이터"를 월별
학습프로그램 형태로 만들었으며 취학전 어린이들을 위한 "웅진 소프트웨어
마을"도 내놓았다.

산업교육미디어는 영문법 학습프로그램인 "빛나리 선생님"을 개발했고
소프트타운은 영한사전과 영어단어 학습프로그램인 "하바드 팩"을 판매하고
있다.

이같은 컴퓨터 학습프로그램은 컴퓨터가 갖는 다양한 효과를 이용해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습 능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

단순히 문자로 된 정보뿐만 아니라 그래픽과 음성지원등으로 멀티미디어
형태의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청각 효과를 높이도록 구성돼 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를 유용한 학습도구로 삼기 위해서는 사전에 학습자의
컴퓨터 이용능력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학생들이 컴퓨터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컴퓨터에만 전적으로 매달리지 말고 전통적인 학습방법과 병행해
PC를 보조학습도구로 삼는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