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비료공업(주)이 삼성그룹으로 넘어갔다.

15일 산업은행회의실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한비주식(69년 2천8백60주
34.6%) 매각을 위한 2차경쟁입찰에서 제일모직 삼성전관 중앙개발 호텔신라
등 법인과 이건희회장개인등을 콘소시엄으로 해 참여한 삼성그룹이 첫번째
입찰에서 예정가격 1천3백억원보다 1천억원 많은 2천3백억원을 써내 낙찰자
로 결정됐다.

주당낙찰가격은 33만1천9백57원이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기존의 보유지분 30.2%를 포함해 64.8%의 지분을 확보,
한비의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이날 입찰에는 입찰신청서를 냈던 4개업체중 주택이 불참, 삼성 대림산업
금강.고려화학증 3개그룹이 참여했다.

삼성그룹을 산업은행이 제시한 예정가격이상의 최고응찰자에게 낙찰된다는
입찰원칙에 따라 대림산업 금강.고려화학을 제쳤다.

입찰자로 참여한 삼성의 제진훈제일모직상무는 산업은행예정가보다 1천
억원이나 더 높게 응찰한 것과 관련, "한비의 가치가 그만큼 높다고 그룹
에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 입찰에서 이겨 한비지분 64.8%를 확보함에 따라 지난 67년4월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고이병철회장의 지분 51.1%를 정부에 헌납한후 27년
3개월만에 한비를 다시 찾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