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경기가 바닥권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정상을 회복하면서 투자
분위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 한양화학 삼성종합화학등은 석유화학경기의
정상회복에 대비, 그동안 미뤄온 사업을 재추진하고 신규사업을 계획하는등
투자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여천의 여유부지 3만여평에 HDPE(고밀도폴리에틸렌) 또는
LDPE(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등 합성수지공장이나 EO(산화에틸렌)/EG
(에틸렌글리콜) 병산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대림은 또 범용석유화학제품에 치중해 있는 기존사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외국회사와 정밀화학분야의 합작회사설립을 추진하는 한편 전주공단안
에 플라스틱가공공장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대림은 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회복에 따른 국내외 석유화학제품의
수요증대에 적극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종합화학도 경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시점을 투자의 적기로 판단,
기술도입을 통해 고부가 신소재인 PP(폴리프로필렌) 컴파운딩생산시설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화학은 경기하락으로 그동안 미뤄온 휘발유옥탄가향상제인 MTBE
(메틸터셔리 부타디엔 에틸렌)공장건설 프로젝트를 올 하반기부터 추진키로
했다.

한양은 1백50억원을 들여 여천공장안에 연산 10만t규모의 MTBE공장을 96년
하반기에 건설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여천NCC(나프타분해공장)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자체소화
하기 위해 옥탄올이나 폴리프로필렌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석유화학은 개보수 투자를 통해 기존의 연산 10만t규모 EG공장에서
세제원료인 EO를 연 2만t 생산할수 있는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유공은 올들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중국수요를 겨냥, 에틸렌 프로필렌을
자체에서 완전소화하기 위한 합성수지공장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