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북한주석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9일 시중자금시장은 별다른 동요
없이 평상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금융기관끼리 단기자금을 주고받는 콜시장에서 형성된 하루짜리 콜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가 오른 연 13%로 거래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하루동안 콜시장에서 거래된 시중자금은 평상시와 다
름없는 4조원 규모를 유지했으며 김주석의 사망소식이 알려진 낮 12시 이
후에도 1조원 정도의 자금이 금융기관 사이를 오가며 거래되는 등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
특히 이날 콜금리는 오전 한때 자금이 달린 일부 증권사와 투금사에서
연 13.5%까지 자금을 끌어당겨 콜금리가 다소 높은수준으로 형성됐으나
오후들어 자금사정이 좋은 시중은행들이 개입하면서 콜금리가 12.8%선까지
떨어지는 등 평소와 같은거래패턴을 보였다.

또 이날 김주석의 사망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11시 20분에 장이 끝난 주식
시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11시40분에 거래가 끝난 채권시장에서 형성된 장기금리지표인 3년만기 회
사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에 비해 0.02%포인트가 오른 12.49%를 기록했고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의 유통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12.5%를 유지.

금융계 관계자는 "콜시장의 경우 거래 당사자들이 금융기관이기때문에 정
치적인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 받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국내외 상황이
악화돼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이나 은행 예금이 급격히빠져 금융기관의 자금
이 달리면 단기금리가 급등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