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 전경련회장이 대학의 재정확충을 통한 연구활동강화방안으로
경제계가정부로부터 자금을 빌려 교육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10년후 이를
상환하는 방안을 제시, 주목되고 있다.

최회장은 7일 무주리조트에서 열린 대학교육협의회주최 대학총장하계
세미나에 참석,특별강연을 통해 "대학의 질적수준을 높이기 위해 대폭적인
투자가 있어야하며 투자재원문제는 정부예산의존일변도에서 탈피,엄청난
규모의 과외비를 공식재원으로 흡수하는 방안,기부금입학허용방안등 다각적
대책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안을 내놓았다.

최회장은 "기업은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의 수요자"라고 전제하고 "대학
에서 불량품에 해당하는 인력을 공급하면 기업은 이들을 재교육해야하므로
기업의 코스트가 늘어나 경쟁력은 그만큼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최회장은 또 "교육에 대한 투자는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0년, 20년 앞을 내다보고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먼저 대학 스스로 경쟁원리에 따라 자율적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변신이 필요하며 정부는 규제를 풀어 시장원리관점에서 정원을 늘리고
마음대로 경쟁하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회장은 이와관련 재계는 지난 92년 대학교육문제해결을 위해 "경제계가
바라는 새정부의 국가경영"이라는 정책건의서에서 문제점및 해결방안을
제시한데 이어 지난달 29일열린 국가경쟁력확대회의에서도 이공계대학
교육중심으로 당면과제에 대한 진지한 토의와 함께 이같은 방안이
검토됐다고 덧붙였다.

최회장은 특히 재계가 파악하고 있는 대학교육의 문제점은 <>산업계가
요구하는 고급인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자율능력부족및 과도한
행정규제로 정원을 늘리거나 학과신설이 제한받고 있으며 <>대학재정
빈곤으로 교수확보및 연구시설등에 대한 투자가 절대부족할뿐아니라
<>대학에 경쟁원리가 도입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약된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대학들이 돈이 없어 우수한 인력을 내놓지 못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