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쌀, 돼지고기, 마늘, 양파 등 일부 농산물이 수급불균형을 보
이면서 값이 오르는데 따라 방출량을 늘려 가격을 내리는 한편 마늘과 양파
는 중국에서 조기에 수입하는등 긴급 가격 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특히 최근 쌀, 돼지고기 등의 도매 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매상들
이 값을 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올려 받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보고 관계
부처 합동으로 행정지도에 나서 가격 인하를 종용하고 불응하는 업체에 대
해서는 세무조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한 대응조처를 취하기로 했다.

2일 경제기획원, 농림수산부 등에 따르면 정부미의 공매가는 1일 현재 80
kg들이 가마당 10만4천4백20원으로 5월24일의 11만4천6백원에 비해 9.7%가
내렸으나 소매가는 12만8천~13만원으로 3~4천원이 오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
어 4일부터 양곡상들에 대한 단위농협의 출고가를 종전의 11만4천원 수준에
서 11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농협 청결미 소매가는 지난달 23일과 27일 서울에서만 가마당 2천원씩
내렸으나 이날부터 서울은 2천원을 추가 인하하고 지방은 6천원을 내려 전
국 1백95개 농협수퍼와 2천91개 우리농산물 애용창구에서 가마당 11만8천원
씩에 팔도록 했다.

돼지고기도 산지가격과 서울 도매시장의 지육가격은 지난달 중순을 고비로
오름세가 꺾였으나 소매값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데 따라 지난달말부터 수입
돼지고기 방출량을 종전의 하루 1백10t에서 1백50t으로 늘린 데 이어 이날
부터 축협중앙회와 축산유통의 소비자가격을 10% 인하, t당 7천2백원에서 6
천4백80원(삼겹살 기준)으로 낮춰 팔기로 했다.

정부는 쌀과 돼지고기 소매값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소매상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쌀 소매상은 이날부터 식육판매업소는 7일부
터 각각 농림수산부, 보건사회부, 시.도 합동 행정지도에 나서 가격 인하를
종용하고 불응하는 업소들은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