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후트라커사가 국내 진출을 타진중이고 화승상사가 첫 양판점을
내는 등 신발유통이 대변혁을 맞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후트라커사는 지난해부터 신발산업의 중심지인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시장 진출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트라커사의 영업방식은 한매장에 10개이상의 브랜드를 진열하고 할인
매장도 갖는 백화점식이어서 1매장 1개브랜드의 국내 신발유통시장에
파란을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후트라커사는 국내 파트너를 물색중이며 대도시에 매장을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회사는 미국의 3대 신발체인업체로 꼽히고 있어 국내상륙이 확정되면
미국유통업체의 국내진출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화승상사는 미국계 신발유통업체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처키위해 부산에
신발양판점을 첫 개점, 국내 신발유통분야의 새모습을 선보였다.

이회사는 최근 부산 동래에 40평규모의 신발양판점 "스포스"를 개장했다.

이곳에서는 자사제품인 프로월드컵과 뱅가드, 이탈리아의 트래벌팍스,
미국의 K-스미스등 고급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화승은 시장조사를 거쳐 서울등 대도시에도 양판점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국내신발업체는 물론 나이키 리복등 외국브랜드들도 프랜차이즈
형태의 1매장 1개브랜드영업을 고집하고 있어 경쟁사제품을 구색상품으로
취급하기는 다소 어렵다고 화승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업계는 96년 유통시장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국내 신발유통산업이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메이커의 시장지배시대가 끝나고 이제는 유통전문
업체가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했다.

<남궁 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