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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이 개인연금시장을 선점하기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날 부터 은행 보험사 투신사 농수축협 및
우체국 등에서 개인연금상품이 일제히 판매되면서 이들 금융기관들은
초반에 승기를 잡기 위해 치열한 판촉전에 돌입했다.

금융기관들은 노후를 준비하는 40-50대 봉급생활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우선 이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총공세를 벌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임원이나 점포장들로 하여금 주요 거래기업들을
직접 방문토록해 거래기업직원들을 유치도록 독려했다.

직원들이 개인연금에 많이 가입하는 거래기업에 대해서는 은행기여도
점수를 높여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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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는 모집인들을 동원,봉급생활자나 자영업자들에게 수익은 물론
만일의사고에 대해 충분히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기관보다
보험사가 유리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했다.

금융기관들은 납입액기준으로 첫해 3조원에서 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개인연금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초반의 판촉전이 대세를 가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매일 매일의 판매실적을 기관장들이 직접 챙기는등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개인연금신탁판매가 시작된 20일 은행권은 은행장을 포함한 전임원은
물론 지점직원들이 개인연금신탁을 홍보하는 어깨띠를 두르고 팜플렛을
나눠주는 것으로 판매전쟁에 들어갔다.

은행들은 본점영업부를 포함 전 점포에 개인연금신탁창구를 마련, 고객
들을 안내했으나 가입마감이 없는 상품인 탓인지 첫날 창구를 찾아온
고객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고.

다만 오래전 부터 홍보하면서 입도선매식으로 예약받은 거래를 이날부터
전산입력시키는라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국민은행의 경우 미리 가입약속을 받은 거래를 입력시키느라 이례적으로
빠른 오전 7시부터 전산을 가동시키는 기민성을 발휘하기도 했다.

직원들을 독려하기 위해 은행장들도 이날 대부분 개인연금에 가입해
눈길을 끌었다.

정지태상업은행장은 1999년 6월부터 2004년 6월까지 연금을 타는 조건
으로 월30만원씩 가입했는데 일부 은행장은 은행거래 유무까지도 비밀을
보호토록 한 금융실명제를 의식, 거래내용을 외부에 알리길 꺼려했다.

은행들은 유치실적이 좋은 직원들에 대한 각종 포상제도를 마련하고 가입
고객에 대해서는 열쇠고리 손톱깎기등을 선물로 나눠주는 등 개인연금
유치를 위한 아이디어경쟁도 다양하게 펼쳐졌다.

중소기업은행은 유치실적이 좋은 순서로 10명정도를 골라 특진시키기로
하고 한일은행은 전점포를 7개그룹으로 분류,그룹당 3개점포씩 모두 21개
점포를 포상키로 하는등 은행들은 초반승기를 잡기위해 각종 "당근"을
제시했다.

<>.각생보사의 경영층이 개인연금 판촉전에 앞장서 뛰어들어 시장선점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6대생보사 사장중 유일한 40대인 이중효사장이 이날 아침 월30만원의
보험료를 내는 21세기골드연금에 가입, 1호 보험증권을 받는가 하면 대
신생명 양회문부회장과 박성욱사장이 실버라이프보험과 노후적립보험에
각각 들어 연금판촉분위기를 높이는데 몸소 동참.

삼성생명은 아침출근길 가두캠페인에 이어 점심시간을 이용, 여름휴가
가이드북과 함께 상품안내장을 본사주변에서 벌여 주변직장인들을 관심을
끌기도.

대한 제일 동아등을 비롯 국민 한덕 한국등 각생보사는 본사및 전국
점포에 일제히 개인연금 시판을 알리는 현수막과 함께 내근사원 판촉
캠페인에 나서 치열한 고객 유치전에 시동을 걸었다.

생보사들은 시판첫날 가입실적이 집계되는 21일 오후부터 이들가입자에
대한 인적 사항과 성향들을 분석,향후 영업전략에 반영할 방침으로 있는
등 타금융권과 장기전 준비도 추진하고 있다.

<>.10년이상 연금상품을 처음 취급하는 손보업계는 이날부터 5일간
전국적으로 공동가두캠페인에 나서는 한편 각사별로 판매활동에 본격
들어갔다.

럭키화재의 경우 이휘영사장이 월1백만원을 내는 노후안심보험에 가입
한데 이어 구자경럭키금성회장도 월30만원 납입조건의 이보험에 가입,
이채를 띠었다.

또 이사장은 지난주말 계열사사장단 오찬을 주관, 개인연금의 장점을
설명하면서 보험에 가입해줄 것으로 권유하는 등 영업일선을 진두지휘.

삼성화재의 이종기부회장도 노후안심보험(월 1백만원)에 가입하는가하면
동양화재의 주인기사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5일 일정의 가두캠페인에
참여키로 하는 등 손보사 경영층이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대열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다른 금융기관과 달리 대출등 부가서비스측면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는 투신사들은 고수익실현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며 개인연금 가입을
적극 유도.

그러나 점포망이나 직원수에 있어 다른 금융기관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적어 개인연금 판매촉진 캠페인에서는 다소 역부족임을 느끼는 듯.

이에따라 투신사들은 새로운 가입자를 찾기보다는 우선 기존고객을 상대로
개인연금 가입을 독려하며 고객유치에 안감힝을 쓰기도.

투신사들은 개인연금이 장기성 상품임을 감안, 연 1%의 수익률차이가
연금지급규모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는 점을 눈에 띄게 강조.

이와함께 미국 일본등 선진국에서 유가증권 전문투자기관인 투신사들의
개인연금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사실을 알리려 애를 쓰는 모습.

한편 한국투신은 개인연금판촉 캠페인에 노조풍물패가 참가, 북 장구
괭과리등을 치며 개인연금상품을 선전하는 한편 노사간의 단합된 모습도
보여줘 행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기도.

<>.농.수.축협도 이날 전국적으로 가두켐페인에 나서는등 개인연금신탁
판촉에 열을 올렸다.

특히 농.수.축협 중앙회와 소속 지점들은 "동업자인 동시에 경쟁자"인
농.수.축협의 단위조합들이 아직 업무준비가 끝나지않아 오는 7월 1일
부터나 영업을 시작하게됨에 따라 이들이 개인연금영업에 들어가기전에
가능한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중앙회소속 지점들은 농어촌을 공략하는데 앞으로 열흘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기간중 총력전을 펴기위해 각종 포상제도를
도입하는 등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6,7,8월 3개월동안의 결과를 토대로 우수점포와 우수직원을
시상하는등 초반에 적극적인 공세로 나가겠다는 생각.

한편 이날 중앙회본부의 경우 영업부직원들이 직접 각 부.실로 거래
신청서를 돌리는 등 내부직원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해 눈길.

수협은 12일과 19일 도봉산 관악산등산로입구에서 자연보호를 겸한
켐페인을 벌인데 이어 이날도 전국의 지점과 단위조합에서 가두켐페인.

수협은 또 개인연금을 든 고객들에게 최고 1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걸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축협은 그동안 잠재적으로 확보해둔 고객들이 다른 기관으로 이탈하지
않고 축협개인연금을 들도록 초반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하는등 독려하고있으며 우수점포
에는 상금도 줄 계획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