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난해 23개 정부투자기관중 가장 우수한 경영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따라 한전직원은 기본상여금 3백%외에 기본급의 3백5%를 인센티브
상여금으로 추가 지급받는다. 최하위로 처진 종합화학은 1백95%의 인센티브
상여금이 지급된다.

정부는 17일 과천청사에서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주재로 정부투자
기관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93년도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이같이 의결했다.

92년에 3위에서 1위로 올라선 한전은 전국의 3백36개 출장소를 51개로
축소하고 과장급이상 정원 4백91명을 감축하는등 인력운용의 효율성이 높게
평가됐다.

2위를 차지한 무역공사는 해외 81개 무역관을 중소기업의 지사로 활용토록
한 것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았다.

기업은행은 27개 본부조직을 24개부서로 축소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을
적기에 공급한 점이 좋게 평가돼 전년도 23위에서 10위로 올라섰고 신상품
개발등에 따른 예수금이 크게 증가한 주택은행이 18위에서 6위로 순위가
높아졌다.

부동산경기부진으로 지난해 1위였던 주택공사는 주택분양률이 떨어지고
영업비용이 크게 늘어 15위로 밀렸고 토개공 역시 토지매각및 취득이
부진해 전년도 21위에서 22위로 하락했다.

수산화알미늄공장 건설사업등 주요사업이 부진한 종합화학은 17위에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싱가포르 국민은행, 주공 수공 도공 토개공등이
각각 자회사로 설립한 4개 종합감리공단의 설립을 승인했다.

또 관광공사의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를 4백50만명에서 4백만명으로 축소
하고 통신공사의 국민학교 교육용 컴퓨터 지원규모를 5만5천대에서 2만
8천대로 줄이는등 94년 투자기관 경영목표를 수정했다.

<안상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