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도그룹이 형제간 재산권분쟁을 종식,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김상헌 그룹부회장(47),김재헌 삼도물산사장(40)의 형제간 내분으로
진통을 겪었던 삼도는 김부회장의 퇴진으로 본격적인 2세경영체제를
맞게 됐다.

김부회장은 이달초 삼도물산 보유주식중 일부를 증시에서 매각한데 이어
나머지 약24만주 전량을 팔고 매각대금 50억원으로 새로운 경영활동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회장은 주식매각 대금으로 그동안 관심을 보여온 컴퓨터사업이나
유통업분야에서 사업을 펼칠 것으로 그룹측은 내다보고 있다.

김재헌사장은 이달들어 증시에서 2만주를 사들인데 이어 주식보유지분을
앞으로 20%이상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그룹최고경영자로 발돋움할 것으로
보인다.

형제간 내분은 지난 91년11월 주총때로 거슬러 올라 간다. 김만중 당시
명예회장(79)이 수년간의 영업실적부진을 들어 상헌씨를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시켜 경영에서 손을 떼게하고 재헌씨를 부사장에서
대표이사사장으로 발령, 경영책임을 맡기면서 비롯됐다.

그뒤 상헌씨가 부친 김만중회장과 동생 재헌씨를 상대로 주총결의 무효
소송을 내는등 시끄러운 집안싸움을 벌여왔다.

그룹 모체기업인 삼도물산은 지난 60년 설립된 봉제업체로 현재
풍무엔지니어링 대신통상 삼도산업 삼도어패럴 삼도기전등 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의류 지퍼 자동차부품 염료중간체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룹의 전체외형은 작년중 3천억원선에 이르며 모기업인 삼도물산의
매출액은 1천90억원으로 전년보다 49억원이나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