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경원기자] 대구지역 금융업계에 조직개편을 비롯 증시상장, 자회사
설립,합병선 물색등 금융환경변화에 대비한 생존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금융업계의 움직임은 금융업의 조기개방화 추세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지난92년 경영혁신 사무국을 신설하고 경영혁신운동을 본격화
한데 이어 최근엔 금융경제연구소를 자회사형식으로 발족시키는등 금융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다.

현재 리스, 신용금고, 창투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구은행은
경쟁력강화를 위해 증권사의 설립, 종금사 인수등을 내부 방침으로 정하는등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의 은행업무외에도 신용장 할인은행인 디스카운트뱅크, 기업체의 각종
금융업무를 일괄지원하는 머천트뱅크등의 도입을 준비중에 있다.

또 지역성탈피와 대형화를 위한 합병가능성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동은행도 경영혁신반 발족에 이어 신상품 개발팀을 구성해 경쟁력강화에
나섰고 지역연고성을 바탕으로 도금고의 인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대동은행은 특히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이 80%로 지나치게 높아 경쟁력
약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판단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는 한편 자본의 직접조달과 공신력향상을 위해 내년중 기업공개를
준비중에 있다.

대동은행은 중소기업의무 대출비율등 경쟁력의 제약요건이 계속되고, 은행
경영이 수년내에 호전되지 않을 경우 서울의 시중은행이나 신설은행중심의
합병에 대한 타당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동양투자신탁은 올해말 신사옥으로의 이전과 함께 18억원을 투자해 사내에
자체 근거리 통신망(LAN)설치를 비롯한 전산시설을 대폭 확충해 자체 정보
기능을 크게 강화키로 했다.

또 CIP작업을 새로 실시해 기업이미지확충에 나섰고 CD,ATM등 무인자동화
기기 보강, 대구은행의 펌뱅킹가입등을 통해 결재시스템도 보강한다는 방침
이다.

특히 외수증권의 발행등 국제업무 비중의 증가에 따라 전산, 운용, 국제,
선물, 옵션 해외투자등 각분야의 전문가육성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6명의 해외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양투신도 별도회사로서의 지방증권사의 설립을 추진하고 해외증시에의
직접투자도 준비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