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처가 문화예술 만화 홈쇼핑 바둑분야의 종합유선방송 채널을 각각
추가허용키로 함에 따라 이들 4개분야에 프로그램 공급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럭키금성그룹 동아그룹 벽산그룹 계몽사 한국기원
전문기사회(회장 정수현7단)등은 공보처의 종합유선방송 4개 채널 추가
허용계획에 따라 전문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등 프로그램 공급사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벽산그룹과 계몽사가 만화분야, 한국기원전문기사회가 바둑분야,
럭키금성그룹이 홈쇼핑분야에 진출을 공식화하고 있으며 동아그룹은
문화예술분야 프로그램 공급업체로의 참여를 검토중이다.

벽산그룹은 만화영화제작업체 5개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으며
앞으로 출판업계, 어린이용 위락시설을 갖춘 회사들과도 추가
컨소시엄을 구성, "벽산방송"이란 프로그램 공급회사를 세울 계획이며
채널이름을 공모중이다.

벽산그룹은 자체 보유하고 있는 서울 중앙극장과 부산 대영극장을
복합화 건물로 재개발, 만화전용극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영화제작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벽산은 앞으로 만화영화 소프트웨어제작및 만화제작자를 위한 교육원건립
계획을 세우는등 자체 만화영화제작에 비중을 둘 방침이다.

계몽사는 만화영화제작업체인 애니텔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으며
만화영화관련업체와의 추가 컨소시엄 구성도 추진중이다.

계몽사는 지난 30년간 아동도서를 출판해온 경험과 만화영화전문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점을 과시, 만화분야 종합유선방송 채널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계몽사는 만화영화사업을 위해 지난 4월 "드림채널"이란 별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앞으로 만화영화제작사업을 바탕으로 게임소프트웨어 캐릭터
CD롬제작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한국기원전문기사회는 지난달 조남철 9단을 위원장으로 하는 유선방송
프로그램공급업체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오는 16일 전문기사총회를
열어 대주주선정문제와 기사들의 지분참여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한국기원전문기사회는 프로그램 공급회사를 가칭 "한국바둑영상"으로
했으며 바둑영상 프로기사일대기소개 한.중.일유명바둑대회중계 및
해설등을 방송할 계획이다.

럭키금성그룹은 홈쇼핑분야 유선방송사업에 진출키로 결정, 허가를 따내기
위한 사업계획 검토에 들어갔다. 럭키금성그룹은 아직 컨소시엄구성업체와
방법등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사업주도업체는 그룹내 소프트웨어전문업체가
유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그룹은 지난달 최원석회장이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문화예술분야
유선방송 채널이 허용되면 이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적이 있어
앞으로 정부의 사업일정이 밝혀지는대로 구체적인 사업방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