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컬러LCD(액정표시장치)시대가 열렸다.

대우그룹계열사인 오리온전기는 3일 구미공단의 오리온전기 제3공장에서
노트북용 9.5인치 컬러STN-LCD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컬러 STN-LCD 양산체제가 갖춰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리온전기는 일본 도시바와 기술제휴, 이공장에서 노트북용 9.5인치 컬러
STN-LCD를 연간 84만개씩 생산하게 하게 된다.

흑백 STN-LCD및 TN-LCD도 연간 1천2백만개씩 제조하게 된다.

오리온전기는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노트북용 9.5인치 컬러
STN-LCD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산하게됨에 따라 연간 1천2백억원정도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전기는 이번 양산체제가동으로 일본업체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
컬러LCD시장에 국내업체가 본격 진출하게 됐으며 차세대 LCD인 TFT(초박막)
LCD양산기술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전기가 9백10억원을 들여 건설한 이공장은 연건평 1만2천4백평규모로
LCD의 원재료인 유리기판 1개당 LCD 4개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첨단설비
를 갖춰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다.

1입방m당 먼지수가 1백개이하인 고청정실과 순도 99.9999%의 질소가스등을
공급할 수 있는 청정설비등을 보유하고 있다.

초정밀가공공정이 필요한 LCD제품생산 특성에 맞춰 건물의 진동을 최소화
하기 위한 미진동 설계구조를 채택했다.

오리온전기는 이공장에 고부가가치제품인 TFT(초박막) LCD를 생산하기 위한
파일럿플랜트를 내년까지 설치하고 오는 98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LCD는 반도체에 이어 제2의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자제품의 첨단부품이며
주로 영상표시장치에 사용된다.

TN급은 시계등 단순표시장치에 사용되는 반면 STN급은 노트북등 사무용
기기에 이용되고 있다.

LCD의 세계시장규모는 내년에 8조원, 2천년께는 16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