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업계가 지역밀착형 마케팅을 강화, 회원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영업스타일을 바꾸어 가고 있다.

1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회사들이 종래 회원구별없이 전체회원
들에게 획일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던 마케팅전략이 최근 1-2년새 회원들을
특정지역이나 연령 성별등으로 세분화시켜 각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

엘지신용카드의 경우 최근 압구정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압구정
제휴카드를 발급, 이지역 가맹점들을 이용할때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압구정상우회와 손잡고 벌이는 이같은 시도는 오렌지족문제등으로 실추된
이지역의 명예를 회복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처음
실시됐다.

엘지는 또 최근 신촌문화축제와 관련,이지역 요식업소등 주요가맹점과
연계하여 엘지카드회원들에게 할인우대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국민신용카드는 수년전부터 거리음악제를 실시, 그 지역주민들에게
음악을 선물하면서 국민카드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명동과 목동 등에서 실시됐는데주민들 반응이 좋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얼마전에는 상계동주민들이 거리음악제개최를 요청해온 바 있다고
국민카드측은 밝혔다.

국민카드는 또 최근 고객사은의달 행사를 실시하면서 대전지역회원들에게
프로야구관람과 관련된 사은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역서비스에는 해당지역에 있는 지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최근 카드사들이 지점망을 넓히고 있는 것도 지역실정에 맞는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1-2년전부터 발급되고 있는 레이디카드나 제휴카드등도 고객을
세분화해 고객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카드업계관계자는 카드회원수가 크게 늘어나 종전처럼 획일적인 서비스
로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운데다 서비스내용을 알리는 DM발송
비용만도 엄청나게 들기때문에 이처럼 고객을 세분화하여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