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1.4분기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이 높은 수치를 보여 경기가 예상보다 빠
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이 잠정집계해 내놓은 지난 1분기 국민총생산은 51조4천8백53
억원(90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작년 같은기간의 47조3천2백31억원보다 8.8%
증가했다.
이런 성장률은 지난 91년 2.4분기의 10.7% 이후 최고치이다.
올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설비투자가 크게 늘고 제조
업이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설비투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계류가 21.3%나 늘어난데 힘입어
20.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88년 1.4분기의 23.7%이후 최고치이다.
또 제조업도 이기간중 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중 경공업은 92년 2분기이후 첫 증가세로 돌아섰고 중화학도 내수와 수출
호조로 13.2%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사업의 경우 16.1%,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4.8%의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4.4분기중 냉해피해를 입은 농림임업은 4.8%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재
화와 용역수출도 8.9% 증가, 성장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행은 이에따라 올해 성장률이 작년말 예상했던 6.3%를 훨씬 웃돌것으
로 내다봤다.
그러나 물가불안과 소비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자칫 경기가 과열양상을 보
이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김명호 한은총재는 이와관련, "작년까지 부진했던 세계경기가 회복되고 있
고 엔화강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외여건이 좋은데다 국내
적으로도 설비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돌발적인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 한 국내경기는 연간 성장률이 7%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