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내 우리나라에도 미국, 일본 등과 같이 국회 안에 의원들로 구성된
"산업별 지원단체"가 등장한다.

미국과 일본, 유럽 각국의 국회에는 현재 거의 모든 업종에 걸쳐
의원들의 지원단체가 구성돼 있고 이들 원내 지원단체가 해당업종과
관련된 정책입안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치혁)에따르면 유득환 섬산련 부회장과
윤영탁 의원(무소속)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원들은 최근 사양산업으로
잘못 인식돼 각종산업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섬유산업의 중흥을
위해서는 미국식 원내 지원단체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우선
지난 13일 의원 17명으로 구성된 "섬유산업발전연구회"를 결성해 국회에
등록했다.

섬산련과 국회의원들은 섬유산업발전연구회를 올해 안으로 미국식 원내
지원단체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섬유산업발전연구회는 섬유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관련
업계와 학계, 언론계,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수시로 토론회과 세미나를
열 계획이며 다음달 8일 오전 8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첫 모임을 갖기로 했다.

섬유산업발전연구회에는 정회원으로 민자당6명, 민주당 2명, 국민당
3명, 무소속 3명 등 모두 14명이 참여했으며 준회원으로는 박세직 의원
등 민자당 2명과 무소속 1명이 참여했다.

윤영탁 의원은 "섬유산업은 우리나라 수출과 고용의 각각 20%를 점하고
있는 주요 기간산업이고 지원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성장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산업인데도 최근 사양산업이라는 잘못된 인식때문에 도외시
되고 있다"면서 "섬유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원단체의
결성을 추진하고있으며 많은 의원들이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 상원과 하원 또는 상.하원 공동으로 각 업종별 지원단체가
구성돼있어 관련법안의 표결 때 각종 지원하고 있으며 해당 산업보호를
위해 정부에 수입제한정책을 입안토록 하고 미개방국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가하도록 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또 섬유산업관련 원내 지원단체로는 하원에 섬유협의회(CONGRESSIONAL
TEXTILECAUCUS), 상원에 섬유운영위원회(SENATE TEXTILE COMMITTEE)가
구성돼 86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