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계열의 현대경제사회연구원(원장 배동성)이 삼성,럭키금성, 대
우 등 3개 경쟁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운동과 사업전략은 물론
그룹 총수들의 개성,경영방식까지 분석한 보고서를 펴내 재계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용역을 받아 현대경제사회연구원(원장 배성동)이 2년간의
작업끝에 "대기업그룹의 성장력과 사업구조"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
보고서 내용중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그룹 총수들의 경영방식을 비교하면
서 이건희 삼성 그룹회장을 민주공격형,구자경 럭키금성 그룹회장은 종업원
지향형,김우중 대우 그룹회장은 공격적 실무형이라고 분류한 점이다.

구체적으로 이 삼성회장은 성격이 내향적이라는 점에서 아버지 고 이병철
회장과비슷하지만 한직으로 밀려났던 인물을 다시 발탁하는 등 아버지보다
유연한 용인술로 취임후 5년동안 매출액을 2.5배나 늘리는 경영수완을 발휘
하고 있다고 평했다.
구 럭키금성 회장은 가부장적 권위로 공격적 경영방식을 구사했던 선대 고
구인회 회장과는 달리 자율경영을 바탕으로 사업확장에 보수적이고 인사도
실적과 함께연공서열이나 가족관계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른
그룹에 비해 전문경영인 배출이 적은 배경이 만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 대우 회장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격적인 기업인중 하나이면
서 외향적,성취지향적이고 위험선호도가 높은 인물이라고 분석하고 정치적
성향이 강하며 총수로서는 드물게 실무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