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평회PBEC국제회장은 이번 PBEC총회에서 2년간의 임기를 끝내고
퇴임한다.

구회장은 23일오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내에 그동안 문제가 됐던 중국을
PBEC회원국에 가입시킨 것이 가장 큰 보람"이었다며 "중국 가입으로
PBEC는 APEC의 옵서버자격을 확보해 역내 민간경제협력의 구심점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로 PBEC국제회장에서 퇴임하는데 소감은.

"재임중에 중국의 회원가입을 이루어낸 것이 가장 보람이다. 중국의
가입은 알다시피 1년이 늦어졌고 막판까지 호칭문제로 진통을 겼었다.
그러나 정홍업중국CCPIT회장 제프리쿠대만차이나트러스트은행회장등을
꾸준히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

또 러시아와 콜롬비아등의 신규회원가입도 향후 PBEC위상과 관련해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큰 짐을 덜어낸 것과 같은
후련함을 느끼고 있다."

-중국이 PBEC에 가입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나.

"아태지역내 정부간 협의체인 APEC과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PBEC이 APEC의 옵서버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것은
중국의 반대때문이었는데 중국의 PBEC가입으로 이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PBEC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PBEC이 성장하려면 경제력이 강한 나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PBEC도 이번 총회를 계기로 다소 변화가 있다는데.

"우선 PBEC는 아태경제인대상을 제정할 계획이다. 역내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시상할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 초안이 마련되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PBEC는 회장임기도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다만 앞으로
사무국을 대폭 강화해야 하는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PBEC의 사무국을
하와이로 옮긴 것도 이때문이다. PBEC도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다양성을
추구해야하는 새로운 숙제를 안고 있다."

-PBEC회장임기가 끝나면 주력할 분야는.

"우선 무역협회도 할일이 많다. 특히 국제화문제에 주력할 생각이다.
아직은 한국재계가 쌍무경제협력회의등에 있어 바람직한 수준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보다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 국제화가 더이상 유행어처럼 되서는 않된다. 정부 민간모두 국제화를
언급하지만 실제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부문이 많다. 경제단체도
실질적인 눈앞에 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좀더 폭넓은 접근이 필요하다.

이번 중국의 PBEC가입을 통해서 한국경제외교노력이 새로운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국이 중국가입과 같은 다자간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성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PBEC위는 향후 어떻게 운영되나.

"오는 7월경 한차례 회의를 열고 조석내효성그룹회장을 새 위원장으로
선임할 생각이다. 한국의 PBEC가입에서부터 12년동안 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더이상 여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