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의 주력기업인 동양나이론(대표 백영배)이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선언하고 변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동양나이론은 나일론원사경기의 장기침체와 급변하는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생산 판매 관리등 경영전부문의 혁신을 비롯, 의식과 제도, 업무관행및
사업구조의 변혁을 통해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이루고 그동안의 보수성을
탈피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다양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동양나이론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의식개혁. 이를위해 일본의
젬코(JEMCO)에 경영진단을 의뢰한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의식개혁실천
방안을 마련, 전사가치행동기준을 새로 제정공포했다. 이어 전임원이 각자
5가지씩의 행동개혁을 선언하고 부장이하 모든 사원이 세가지 약속운동에
들어갔다.

전사가치행동기준은 5개항목으로 <>문제점 노출을 통한 투명경영의 지향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통한 팀웍강화 <>창의와 도전으로 책임경영을
추구한다 <>품질및 고객지향으로 변화를 선취할것 <>비전을 가지고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을 창출할것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17개 지침을 설정, 행동에 들어가도록 했다.

또 세가지 약속운동은 개인별로 현시점에서 자기업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세가지 행동개혁을 약속하고, 그 약속의 내용을 본인 상사 부하들이
모두알수 있도록 사무실에 게시, 분기별로 평가토록 하는 운동이다.

의식개혁을 위한 공감대형성과 구체적인 방안도출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본사의 전 임원과 간부가 참석하는 그룹미팅과 세미나를 매달 두차례씩
갖고 있으며 조직및 사업구조개편을 위한 비즈니스 리엔지니어링과 벤치
마킹등 새로운경영기법을 도입, 적용키로 했다.

이와관련, 종전의 과,부조직체계를 사업부와 기능별 팀조직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재편키로 했다.

동양나이론은 이밖에도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백영배사장의
제안으로 임직원협의회를 구성, 가동에 들어갔다. 이 회의체는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사원대표와 경영진대표로 구성돼 경영의 제반문제를 검토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기능을 하기위한 제도적 장치이다.

또 현장밀착형 경영을 표방, 각 사업장의 전 임원및 간부들이 매주 토요일
오후 3시간동안 생산현장에서 근무토록 하는 현장근무제도를 도입했다.
기계및 현장청소등 이른바 3D작업을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현장사원들
과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바람직한 근로가치관형성에 기여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