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의 유가증권 보유잔고가 최근 3년만에 갑절로
늘어났다. 특히 은행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신고 증가에 힘입어 주식
보유량을 크게 늘리면서 올해 증시 기관화의 주축이 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 투금사, 생보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유가증권 보유량(채권포함)은 지난 90년말 90조9천60억원이었으나 93년말에
는 1백82조8천9백10억원으로 3년만에 배로 늘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지난해
부터 유가증권 매입이 두드러져 신탁계정에서만 93년 한해동안 34조4백10억
원이 늘었고 고유계정에서도 5조2천1백30억원이 증가,40조원가량이 늘었다.

이는 기관투자가 가운데 가장 활발한 매수세로 최근의 증시 기관화 현상은
은행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