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특파원]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기아자동차는 현재 프랑스의
르노와 공동으로 모로코에 진출하는 방안과 대일시장진출을 위해 교섭중"
이라고 밝혔다.

"기아일본연구소"기공식참석차 일본에 온 김회장은 "앞으로 2~3년간 지금
같은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된다면 우리의 자동차개발능력은 프랑스를 따라
잡을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에 연구소를 세우는 이유는.

"미국은 디트로이트에서 미시간의 엔너버로 가는 길목이 전부 자동차
관련연구소들로 가득 차있다. 다음은 도쿄이다. 미국의 빅3와 벤츠등의
연구소가 여기에 있다.

도쿄로 일본자동차산업을 지탱해주는 막강한 대학들이 있다. 한국사무실
에서 일본사무실까지 날아오는데 3시간을 잡고 동경과 나리타공항사이에
연구소를 짓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우려하는 견해도 있는데.

"현재 선진국의 경우 엔진을 하나 개발하는데 평균 5년정도가 걸린다.
로열티를 주고 일본의 기술을 들여오는게 "장땡"이라고들 생각하는데
인내심을 갖고 우리가 개발해야 한다.

대만과 오스트리아처럼 부품만 생산수출하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는 이미
그 단계를 넘어섰기 때문에 이제는 독자적인 개발로 국제경쟁을 해나가야
하는 단계에 와있다"

-삼성의 승용차시장진출에 대해서는.

"자동차선진국이던 영국은 정부의 정책오판으로 모두 미일회사에 경영권이
넘어가고 말았다. 일본도 오토바이생산업체였던 혼다의 승용차진출을
허용했으나 현시점에서 자동차5사중 도요타를 제외하곤 모두 적자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