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부 현황분석 국내기업의 대멕시코 투자진출이 올들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상공자원부가 무공 현지무역관을 통해 조사한 "94년 대멕시코 투자
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우전자 금성사등 국내기업의 금년중 멕시코에
대한 투자계획규모는 총1억달러에 달해 지난3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멕시코 투자잔액(8천1백39만6천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기업의 투자업종은 대부분 TV 냉장고 세탁기조립등 가전분야로
그동안 대종을 이룬 신발 섬유 의류등 노동집약적 업종으로부터의 투자
업종 고도화가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국내기업의 대멕시코 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올1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발효에 따라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
멕시코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분석했다.

업체별로는 삼성전기가 티후아나지역에 오는5월 TV부품공장 착공을 위해
2천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고 삼성전자도 같은지역에 1천6백만달러를 들여
컬러TV조립 제2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소노라지역에 1천5백만달러를 투자, TV조립 제2공장을 올해
안에 건설할 예정이고 내년중 냉장고 세탁기조립 공장건설을 위해 모두
2천6백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또 금성사와 금성플라스틱은 멕시칼리지역의 TV조립공장 증축 및 TV
사출물공장 건설을 위해 각각 5백만달러씩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편 무공은 이날 "한국의 NAFTA가입 득실분석"이란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현시점에서 NAFTA가입을 추진하는 것보다 대멕시코 직접투자를
활성화해 북미시장을 우회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