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영상 음성 데이터처리가 가능한 차세대 통신기술인 ATM
(비동기전송모드)소용량교환기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12일 총 21명의 연구인력과 32억원의 연구개발비
를 투입, 1.28G(기가)bps의 처리용량을 갖는 8 x 8급의 멀티미디어용 소형
ATM교환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번에 개발한 소형 ATM교환기(모델명 SDX-ATM)는 VOD(주문형
비디오)서비스에 사용할 경우 5백가입자까지 수용할수 있고 스위칭능력을
향상시킬 경우 최대 2만가입자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현재 업계및 연구소와 공동으로 6천8백50여억원을 투입,
차세대 통신망인 광대역종합정보통신망(B-ISDN)의 핵심기기가 될 대용량
공중용 ATM교환기(일명 차세대교환기)개발을 추진중에 있어 이번 삼성의
소형 ATM교환기개발은 국내기술축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이 개발한 소형 ATM교환기는 최대 1초당 2천만개의 명령을 수행할수
있는 20MIPS(1초당 1백만개의 명령을 수행)속도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다.

또 영상 음성 데이터를 완벽하게 구성해 전송할수 있는 53바이트의 셀 또는
패킷으로 데이터를 여러곳으로 전송해 포트당 최대 1백55M(메가)bps까지
처리가 가능하고 기존 디지털 교환기에 비해 성능이 약 2천4백배정도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은 ATM교환기의 경우 현재 세계적으로 표준화가 완료되지 않아 세계
유수의 통신업체들도 아직 본격적으로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제품
개발로 국제표준화작업에서 국산기술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SDX-ATM은 ATM-LAN(구역내통신망) ATM-PABX(사설교환기)용으로
오피스빌딩에서 사용할수 있고 VOD용 영상스위치, 고품위 화상회의용 기기,
의료화상전달시스템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