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정부의 각종규제완화조치에도 불구, 우리의
주요유치대상인 일본기업들은 대부분 한국진출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연구원(KIET)과 일본노무라종합연구소가 지난4월 일본의 2백개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조사한 "일본기업의 대한국직접투자동향과 투자수요에 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69.2%는 "한국진출을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진출의향이 있거나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는 기업은 4%에 불과했다.

한국진출을 고려하지 않고있는 이유에 대해선 "사업성격상 진출메리트가
없어서"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다. "국내(일본)사업이 우선"(18.8%),
"타국에 기진출"(14.8%)등 자체요인외에도 한국의 "비싼 인건비"(11.7%)와
"빈번한 노사분규로 인한 경영불안"(3.1%)등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한국정부가 추진중인 서해안 외국인투자자유지역에 대한 진출의향도 88.8%
가 "없다"고 응답했으며 13%만이 "장래 후보지중의 하나로 검토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투자계획중인 기업에게 진출희망국을 묻는 질문에서도 우리나라를
꼽은 업체는 18.0%에 불과, 인근경쟁국인 중국(34.0%), 태국(25.0%), 대만
(21.5%)에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일본기업들은 한국진출상의 불만요인으로 <>통관시 현금지불강요
<>외화유출입규제 <>로열티지급기간및 비율고정등의 정부규제와 <>인력확보
곤란 <>제조설비나 품질관리수준이 낮은 점등을 들고 이같은 사항들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국진출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