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경기 회복세를 반영, 수입이 큰폭으로 늘면서 올들어 통관기준 무역
수지 적자폭이 30억달러에 육박했다.

2일 상공자원부는 4월중 수출은 76억8천7백만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3.9% 증가했고 수입은 80억6천2백만달러로 17.7%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4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3억7천5백만달러의 적자를 냈고
1-4월중 누적적자는 전년동기보다 10억6천9백만달러 증가한 29억5천7백만
달러에 달했다.

올들어 4월까지 수출은 작년동기대비 10.9% 증가한 반면 수입은 14.1%
늘었다.

수입이 이같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국내경기호전으로 인해 시설재와
수출용부품등 자본재 수입이 20%이상 신장하고 있는데다 농축수산물과
섬유제품등 중저가 소비재의 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상공자원부는 분석했다.

자본재의 수입은 지난3월중 29.4% 증가한데 이어 4월들어서도 23일까지
21.8% 늘었다. 특히 정밀기계(40%내외) 일반기계(35%내외) 산업용전자(30%
내외)등의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의 경우 4월중 대개도국 수출증가율이 15%를 넘어섰고 대선진국
수출증가율도 12%수준을 유지, 지역별로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의 수출증가율이 4월에도 15%를 넘는 호조를 지속했고 경공업
제품도 10%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덕영상공자원부 무역국장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로 수입이 크게
늘고 있어 올해 당초목표인 통관기준 무역수지 균형은 어려울 것"이라며
"통관기준 20~30억달러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