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동특파원]

새로 발족한 하타 쓰토무(우전자) 일 신내각은 29일부터 오는 5월 5일
까지 일본의 대형 연휴가 이어짐에따라 본격적인 국정 업무수행을 오는
10일로 예정된 총리의 국회 소신표명 연설 이후부터 시작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신임 각료들은 이 기간동안 각각 선거구 등으로 내려가 소수
여당으로 출범한 하타정권에 불안감을 갖고있는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앞으로의 국정운영방향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는 한편
야당과도 접촉을 갖고 국회협력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하타총리와 가키자와 고지(시택홍치)외상은 특히 연휴동안 호소카와
모리히로 (세천호희)전내각이 중도 하차로 실현하지 못하게 된 외교 일정
을 이어 받아 오는 5월2일부터 유럽과 중동을 각각 방문, 7월 이탈리아의
나폴리에서 개최되는 선진 7개국정상회담의 사전 조정을 비롯 팔레스타인
자치문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하타총리는 5월2일부터 7일까지 이탈리아,독일,프랑스,벨기에 등 유럽
4개국과유럽위원회를 각각 방문, 정상들과 상견례를 겸한 회담을 갖고
나폴리 선진7개국 정상회담의 의제 등에 관해 협의하기로 했다.

또 가키자와 외상은 2일부터 8일까지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시리아
등 중동 4개국을 방문, 그곳 지도자들과 회담을 갖고 중동의 평화정착
문제를 논의할 방침 이다.

가키자와 외상은 특히 이집트의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아파파트 의장과도 만날 계획이다.

한편 가키자와 외상은 28일 밤 회견에서 "국회가 허락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미국 방문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포괄경제협의의 결렬 등
으로 불편해진 미.일관계 회복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