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그룹의 채용규모가 다소 늘어난 올해에도 "취업문"은 여전히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사가 22일 30대그룹을 중심으로 입사원서접수를 마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우성그룹이 55대1로 최고경쟁률을 기록하는등 대부분 그룹들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인문계지원경쟁률이 우성그룹의 경우 1백5대1, 동부그룹은 50대1을 각각
기록하는등 인문계출신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연계
의 경우 동부그룹이 40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그룹은 1천89명모집에 1만6천5백70명이 지원,15.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상반기 경쟁률 7.7대1보다 두배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인문계 경쟁률 27대1, 자연계 경쟁률 11.2대1로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졌다.

현대그룹은 지난해까지 8월졸업예정자및 전역예정장교들을 대상으로 채용
했으나 올해는 66년이후 출생한 기졸업자들까지 모집대상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1천명모집에 6천5백명이 지원, 6.5대1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입사지원자수가 지난해보다 3백명가까이 늘어났으나 모집인원증가로
경쟁률은 다소 낮아졌다.

럭키금성그룹은 지난해보다 3천명이상 늘어난 1만5천70명이 접수창구에
몰려들어 13.7대1을 나타냈다. 인문계의 경우 4백명모집에 7천8백70명이
지원, 19.7: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자연계도 10.3대1을 기록했다.

2백80명을 뽑는 쌍룡그룹의 경우 4천6백46명이 원서를 접수, 16.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쌍룡그룹은 쌍용투자증권에만 1천2백29명이 몰려드는
등 증권분야에 대한 지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밝히고 있다.

한화그룹은 1백60명 모집에 3천9백명이 입사원서를 접수, 24.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2백50명을 채용하는 롯데그룹에는 2천5백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동양그룹은 90명채용에 2천29명이 지원, 22.5대1을 기록했으며 동부그룹은
9천명이 지원, 45대1의 경쟁을 보였다.

지난해 상반기채용이 없었던 우성그룹의 경우 올해 65명 모집에 3천6백명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