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건설공단과 프랑스 GEC알스돔사의 고속철도사업추진이 합의됨에
따라 국내 철도차량제작업체들은 시설및 인력을 확충하고 알스톰사와 기술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채비를 갖추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현대정공 한진중공업등 국내 3개 철차제작
업체들은 고속전철 전담인원을 대폭 확충하거나 신규 공장건설 계획을
수립하는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정공은 현재 1백80명인 고속전철 전문인력을 올해안에 2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 아래 현대중전기등 현대 계열사의 인력을 보완하기로 했으며
올해 고속전철 사업을 위해 60억원의 예산을 별도로 배정했다.

대우중공업은 회사 부설 철도차량기술연구소의 전문인력을 96년까지 기존
1백명에서 2백명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올상반기중에 충남보령군관창읍 일대
50만평 부지위에 고속철도차량 공장을 착공키로 했다.

한진중공업도 부산 다대포공장을 5만평에서 7만평으로 확대키로 하고
5월중에 알스톰사와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는 대로 다대포 앞바다를 매립,
고속철도 생산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 철차업체들은 이와함께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과 알스톰사간의 합의
사항을 바탕으로 늦어도 5월말까지 알스톰사와 열차제어장치및 견인전동기
동력변환장치등에 대한 기술이전 계획을 수립키로 했다.

이들 업체들은 오는 96년까지 고속전철차량의 부속품제작에 들어가 오는
98년 주요 차체및 장치제작을 마무리짓고 99년 동력차시험및 주행시험을
진행하는등 국내 제작분을 차질없이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철차제작업체들중 동력차는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이 양분해서
생산하고 보조동력차는 한진중공업이 단독으로 생산하며 객차는 3개사가
차례로 4:4:2의 비율로 나눠 생산하기로 합의한 상태이다.

<김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