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2백억원규모로 추정되는 상품권보증시장을 둘러싸고 은행들이 요율덤핑
에 나서는 등 과열경쟁양상을 띠고 있다.

18일 금융계에따르면 동남은행이 수수료대신 예금조건부로 국내최대
백화점인 롯데쇼핑의 상품권보증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는등 과당경쟁
에 따른 부작용이 나오고 있다.

또 강원은행은 연고권을 앞세워 현대백화점과 보증계약을 체결했고
서울신탁은행도 점포가 들어가 있는 삼풍백화점 상품권의 보증을 맡은 것
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은행권의 상품권보증인수경쟁은 현금유동성이 좋은 대형유통업체
와의 거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앞으로 금융기관간의 인수경쟁
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사로는 유일하게 상품권보증업무를 시작한 대한보증보험은 은행권의
치열한 인수경쟁을 의식,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상품권보증보험 판매활동을
일절 중단하고 의류업체와 제화업체를 위주로 영업활동을 전환했다.

대한보증보험 관계자는 "은행권의 경우 보증수수료가 1%이내로 하한선이
없어 무수수료조건의 인수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증보험은
수수료가 최하 0.28%로 가격경쟁력면에서 뒤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품권시장은 연간 4천억언시장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이에따른 금융기관
보증수수료는 적어도 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