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CF제작사인 선우엔터테인먼트가 지난 83년이래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
로부터도 인기를 끌고있는 만화주인공 아기공룡 둘리를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캐릭터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디즈니사의 3대제작사중 하나인 선우엔터테인먼트는 그간 축적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인들에게 친숙해진 아기공룡둘리를 국제적인 캐릭터
로 만들어내기 위해 이 만화를 만들어낸 김수정씨와 아기공룡둘리의 캐릭터
사업에 대한 위탁업무계약을 체결했다.

이에따라 선우엔터테인먼트는 극장용장편만화영화(약90분)와 둘리캐릭터를
이용한 게임기용 소프트웨어, 어린이용 영어교재및 기타교육기재 출판물
음반등을 직접 제작하는한편 캐릭터를 이용한 토탈마케팅계획을 수립했다.

극장용 장편만화는 현재 기획단계를 거쳐 이미 일부 제작에 들어갔는데
내년5월쯤 제작을 완료, 1차적으로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지역에 수출하고
역시수출을 겨냥한 게임기용 소프트웨어의 제작을 올하반기에 완성할
예정이다.

선우는 이와함께 둘리캐릭터 대여사업도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외환은행
(어린이예금카드용) 제일화재보험등과 상담을 벌이고 있다.

둘리캐릭터는 현재 문구류 완구류등 4백여종의 상품에 사용되고 있으나
대부분이 저작권자의 동의없이 불법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연간 약 1천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의 캐릭터시장에는 디즈니의
미키마우스 도널드덕 배트맨 닌자거북이등 대부분이 외국의 캐릭터이며
이중 디즈니사가 약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국내의 캐릭터시장에는 백두기획(디즈니사)계몽기획(배트맨)등이
외국 캐릭터사의 업무대행(매출액의 5~10%의 사용료징수와 디자인작업등)
을 하고 있으나 이들 대행사의 동의없이 대부분 불법 사용되는 사례가
많아 지적소유권과 관련된 분쟁이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