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은 15일 오후(현지시간) 정부수석대표로 UR
최종의정서에 서명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UR는 끝났고 협상결과를 어떻게
미래지향적으로 활용하느냐에 지혜를 모아야 할때"라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이시드리스호텔내 한국대표단행정실에서 가진 이회견에서 "농산물
때문에 UR협상의 전체적인 모습이 가려졌지만 이 협상은 많은 분야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UR협상이 완결됐다. 소감은..

"농산물시장개방으로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잃는
것보다는 얻는게 많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제 최종의정서서명도 끝났으니
협상과정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 짓고 앞으로는 협상결과가 우리에게 유리
하게 작용하도록 힘써야 한다"

-각료선언에서 각국은 WTO가 발족될때까지 새로운 무역조치를 취하지 않기
로 했는데 "새로운 무역조치"란 무엇을 뜻하는가. 미국이 최근 부활시킨
슈퍼301조의 발동도 포함되는가.

"각료선언은 법적인 내용이 아니다. 각료선언에 들어간 내용은 "협정정신
을 훼손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는 약속이다.

미국이 슈퍼301조를 우리나라에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은 아직 이르며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만일 무역보복조치로 슈퍼301조를 우리나라
에 발동한다면 WTO의 분쟁해결절차에 따라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야당이 UR재협상을 요구하고있고 국민들도 일부 그런기대를 갖고있는데.

"UR는 종료됐다. 재협상의 여지는 없다. 귀국해서 UR의 내용을 국민들
에게 더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

-국회비준절차는 언제 시작되는가.

"아직 방침을 정하지는 않았다.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당정협의를 거쳐
시기와 방법을 정하겠다"

-WTO는 언제쯤 출범할 것으로 보는가.

"전망이 쉽지는 않지만 미국이나 EU(유럽연합)일본등이 내년1월1일 발효를
목표로 비준절차를 진행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협정발효를 위해서는 이들
국가의 조기비준이 중요하다"

-이번 마라케시 각료회의에서 환경 노동등 신라운드문제가 본격 제기
됐다. 국내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는가.

"환경보호나 노동조건이 이미 국제수준이어서 큰 문제는 없으리라 본다.
다만 이 문제가 보호무역주의와 연결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우리로서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입장을 조정하는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