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백화점 사업에 진출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마산시 신포동에 20층 규모로 짓고있는
주상복합건물인 시티랜드에 매장규모 7천6백75평의 대형 백화점을 올연말
개점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이시장 참여를 서둘러왔던 대우의 유통사업이
본격 전개될 전망이다.
대우는 이를위해 일본의 유통관련 컨설팅회사인 가나스연구소에
매장입지및 상권개발 용역을 의뢰,조만간 매장구성안이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설계작업에 돌입한다. 대우는 이와함께 백화점 영업에 필요한
인적구성작업에 착수했다.
시티랜드의 규모는 대지 2천8백85평에 지하 5층 지상20층 연건평
2만9천6백99평이며 이중 백화점 매장은 지하1층부터 지상4층까지이다.
나머지층은 오피스텔과 스포츠센터등이 들어선다.
현재 시티랜드는 건물이 완공된 상태로 내부 장식공사만 남겨두고있어
빠르면 올가을 추석대목을 앞두고 개점할수있으나 일부 분양매장
점주들과의 매장개발협상과정에서 올연말까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시티랜드는 마산시 도심에 자리잡고있으며 성안백화점과 인접해 앞으로
치열한 상권경쟁이 예고된다.
마산은 인근 신흥도시인 창원과 진해를 흡수하는 상권 중심지로 이
3개도시의 인구규모는 90만명에 달하며 창원지역에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등 새로운 황금상권으로 부상하고있다.
이곳에는 매장면적 3천7백45평규모인 성안백화점이 있으나
대형백화점으로는 대우의 시티랜드가 처음이다.
시티랜드는 원래 마산 지역업체인 (주)동우가 사업자로 4년전 대우에
건설을 맡겨 완공단계에 들어갔으나 공사 대금 결제가 지연되면서 대우가
채권자로서 동우의 경영권 행사를 하게된것.
미수공사비는 기타 부대비용포함 8백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우의 건설부문 소속 윤영구 차장이 동우의 이상락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로 참여하고있으며 조만간 동우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대우는 국내 유통사업 참여를 위해 준비작업을 벌여왔으며 앞으로 수도권
지역에 대형 교외형백화점,대구지역에 백화점을 출점할 구상이다.
한편 마산과 같은 상권을 이루고있는 창원에는 한양유통이 창원 중심지에
GMS를 출점할 계획이며 롯데백화점과 뉴코아도 부지매입을 추진하고있는등
서울지역 대형백화점들의 진출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지역상권을 둘러싼
출점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