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오는 5월6일 대형상용차 신차발표회를 갖고 자동차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삼성중공업은 신차발표회와 동시에 15t급 덤프트럭및 믹서트럭을
시판키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따라 대형상용차를 생산하는
자동차업체는 기존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아시아자동차 쌍룡자동차
4개사에서 5개사로 늘어나 치열한 시장경쟁이 예상된다.
삼성이 일본 닛산디젤로부터 기술을 도입,개발한 대형트럭은 8기통 1만7천
의 디젤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출력은 3백40마력이다. 최고시속은 94 이며
캐빈(운전석 몸체)을 에어로다이내믹스타일로 설계,공기저항계수(Cd)를 0.
48까지 낮췄다.
이회사는 올해 창원공장에서 1천2백대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11t 카고트럭과 54t 트랙터도 개발,판매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판매망은 현재 운영중인 60여개의 중장비영업망을 활용하고
수요밀집지역에는 별도의 상용차전담영업소를 점진적으로 개설,판매망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애프터서비스망으로도 80여개 중장비
지정부품대리점과 30여개 지정정비공장에서 상용차정비를 맡도록 하며
상용차전담정비를 위해 송탄에 3천평규모의 직영상용차종합정비공장 건설을
마무리,오는25일 준공식을 갖는다.
삼성이 상용차판매에 본격 돌입키로 함에 따라 기존 업체들의 대응
움직임도 활발하다.
현대자동차는 하반기에 모든 차종의 마이너모델변경에 들어간다. 특히
캐빈을 대폭 개선,운전편의사항을 전면교체하며 국산엔진의 추가장착에
나선다. 상용전담순회정비센터를 12개에서 17개로 늘리며
대형상용전담정비공장을 6개 신설키로했다.
대우자동차는 대대적인 판매망확충에 들어가 17개인 상용전담영업소를 3-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상용전담인력도 1백50명선에서 20% 증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하반기 21. 5t 덤프트럭을 제외한 모든 대형트럭을
모델변경하며 대형트럭전담영업소를 15개에서 20여개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쌍룡자동차도 벤츠엔진을 장착한 대형트럭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대폭
확충키로 했다.
한편 상용차사업에 이어 승용차사업진출을 추진중인 삼성은 현재 닛산
도요타등과 기술도입을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부지는 부산의
신호공단으로 잠정 결정한 상태이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