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보험 투자금융 등 국내 금융기관들의 올해 전산투자금액이 6천2백
48억원에 이르는 등 금융기관들의 정보전략시스템구축을 위한 투자가
크게 늘고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한국IBM 등 컴퓨터판매업체와 소프트
웨어 전문업체들도 금융기관들이 사용할수 있는 전산시스템개발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8일 본사 조사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 외환 신한등 7개
시중은행과 3개 국책은행이 올해 전산에 투자하는 금액은 작년보다 37.9%
늘어난 3천2백16억원에 달하는등 은행권 전체로 4천3백억원대에 이르는 것
으로 집계됐다.

생보업계 1천86억원(55%증가) 손보업계 6백97억원(41.1%)투자금융 및 종합
금융 1백49억원(32.7%)등을 합하면 모두 6천2백48억원에 이른다.

금융기관들이 전산투자를 크게 늘리는 것은 금융개방화로 전산시스템을
토대로한 다양한 서비스제공이 금융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보시스템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3월 통신구
화재사고 이후 일부 은행들은 올해 예정됐던 전산예산을 확대 편성하는 등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조흥은행은 올해 5백65억원, 중소기업은행은 4백54억원,
국민은행은 3백41억원을 전산투자에 쓸 계획이며 서울신탁은행은 지난해
40억원에서 올해 2백37억원으로 크게 늘려 잡았다.

은행들의 전산투자는 CD(자동인출기) ATM(자동입출금기)을 이용한 무인
점포나 자동화코너 등 예적금업무의 자동화투자에서 한단계 발전, 최근
들어선 고객종합관리 자산부채관리 등 첨단기술과 신경영전략을 접목시킨
정보전략시스템구축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다.

생보사에선 삼성생명이 작년보다 2.6배 증가한 3백35억원을올해 전산
투자에 쓰기로한 것을 비롯 교보 1백85억원, 대한생명 1백64억원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등 손보사들도 1백억원이상 전산
장비 확충에 사용키로했다. 투자금융회사들과 종합금융회사들도 정보전략
시스템을 구축하는등 전산투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전산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국내 컴퓨터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 개발업체들도 금융업무와 관련된 프로그램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