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 광고대행사를 갖지 못했던 선경그룹이 광고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경그룹의 전회장인 고 최종건회장의 세째
사위인 한상구씨가 최근 진로그룹 계열의 광고회사인 새그린의 인수를
추진,4월말에 정식 인수절차를 마치고 "인포맥스"(가칭)라는 상호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인포맥스는 자본금 13억원 규모로 설립되며 새그린의 인력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업계는 올들어 광고대행사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중이던 선경그룹이
인척에게 자금지원을 통해 중견 광고회사를 인수함으로써 광고대행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선경그룹의 관계자는 "그동안 선경은 그룹이미지 광고에 치중해 왔으나
제품광고의 필요성 때문에 광고대행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면서 "그러나
인포맥스가 선경 계열사로 설립된 것은 아니며 선경의 광고수주에 나선다면
다른 대행사와 똑같은조건으로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선경이 이동통신의 지배주주로 나서는 등
앞으로제품광고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대규모 계열 광고대행사를 거느리기
위한 전초단계로 인포맥스를 설립케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흡수해 계열사의
형태로 바꿀 계획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진로그룹은 새그린의 상호를 그대로 두고 회사성격을 광고대행사에서
CATV전문업체로 전환,여성채널의 프로그램 제작에 전담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로그룹은 새그린 지분매각의 준비단계로 신제품인 "쿠어스"맥주의
광고를 럭키금성그룹 계열의 LG애드에 맡기는 등 광고대행을 단계적으로
포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