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그동안의 경기부진에서 벗어나는 확장기에 접어
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성장률은 이른바 ''아시아의 4룡'' 가운데
홍콩만 제치고 간신히 3위에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국민총생산(GNP)
성장률은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성장률 5.5%(추정치)를 겨우 웃도
는 5.6%에 그친 반면 싱가포르는 10%에 가까운 9.9%(GDP)의 고성장
을 기록했고 대만도 5.9%(GNP)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싱가포르는 지난 92년의 6.0%보다 무려 3.9%포인트나 상승,
88년의 11.1%이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여 4룡중 경기침체를 가장
확실하게 탈피한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